주요 금융주 실적 전망 일제히 하락

2012-07-15 14:52
우리금융, 매출액 추정치 50% 넘게 급락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년여만에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금융주들의 실적 전망마저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3곳 이상의 증권사들이 추정한 우리금융지주의 올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1조8460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6843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7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1.41%, -43.59%, -44.04% 줄었다.

KB금융지주도 올 2분기 매출액 추정치가 1조8164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7456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5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12%, -35.46%, -30.51% 줄었다.

DGB금융지주도 올 2분기 매출액 추정치가 2350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1061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3.07%, -7.49%, -6.71%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9207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6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65%, -32.11% 줄었다.

하나금융지주도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4588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27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85%, -46.76% 하락했고 같은 기간 외환은행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2459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19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51%, -82.49%나 급락했다.

이에 대해 KDB대우증권 심태용 수석연구원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고 은행들이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출이자율을 낮춘 것 등으로 인해 마진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한 건설업이나 주택담보대출의 신규연체 증가 등으로 인해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금융주 실적 전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5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37%로 전월말의 1.21%보다 0.16%포인트, 지난해 5월말의 1.30%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연체 규모는 2012년 3월 2조5000억원, 4월 2조8000억원, 5월 3조3000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연체채권 잔액은 2012년 3월말 11조7000억원, 4월말 13조1000억원, 5월말 14조9000억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