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멍젠주 부장 "김영환 진지하게 검토중"
2012-07-13 16:15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안부장이 13일 국가안전위해죄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 등 4명의 신병처리에 대해 "한·중 관계 등을 감안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멍 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오찬에서 “김씨 등 4명에 대해 우리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최대한 조속히 해결해달라”는 김 장관의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김씨 문제는 곧 잘 (해결)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씨 일행이 조만간 구금시설에서 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 등 4명은 지난 3월말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탈북자 관련회의를 하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 단둥(丹東)시 국가안전청에 구금됐다.
중국은 최근 김씨 일행에 대해 불기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또 중국 내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원만하게 처리되게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중국이 외국인 단속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가능한 범위에서 법 집행의 융통성을 발휘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중국은 일본이 자국 내 범죄를 이유로 인도를 요구하는 류씨에 대해 강제추방 형식으로 중국에 송환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