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파문 리보 대체 '레포 금리' 급부상
2012-07-11 18:03
아주경제 신희강 인턴기자=세계 금융시장의 기준(벤치마크)인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가 조작 파문에 휩싸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리보 대안 찾기에 고심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시장은 벌써부터 리보 대체 금리 모색에 들어갔고, 미국의 레포(Repo)금리 등 후보군도 속속 부상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리보는 500조달러의 파생상품 시장과 신용카드, 회사채, 모기지증권 등의 벤치마크로 쓰이는 등 시장에서 높은 위상을 떨쳐왔다.
하지만 바클레이즈와 트레이더들의 금리 조작을 막지 못한 만큼 이미 오래 전부터 '추정치의 산정'이라는 한계점도 지적돼 왔다.
영국은행협회(BBA)와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는 시장에 대체 벤치마크 금리를 원하는지 여부를 물은 뒤 그 결과 역시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연방기금금리와 미 단기국채 금리, 환매조건부채권 금리인 레포 금리 등의 활용을 고려한 가운데 레포금리가 가장 최상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레포시장 거래 규모가 4000억달러에 달하고 이달 중 레포 선물이 출시될 레포금리는 미 재무부가 내년부터 변동금리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더 현실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어느 것으로 바뀌든 결국 벤치마크를 주로 활용하는 파생상품 시장이 벤치마크 전환 비용을 수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