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기름값 부담? 멀티 역세권 아파트가 ‘답’
2012-07-11 16:52
고유가 속 지하철 인접 단지 관심 늘어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고유가 바람에 수도권 외곽으로 이주했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도심 유턴현상’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한때 휘발유값이 ℓ당 2000원을 넘어가는 등 살인적 급등세에 자동차를 끌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이용객이 많아 허탕을 치기 일쑤다.
이 가운데 지하철역과 가까워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각 지역 이동이 수월한 지역의 아파트가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는 교통이 편리하고 상권이 발달해 불황 때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 인기 주거지역 중 하나다. 최근 경기 침체에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더욱 안정적인 멀티 역세권 아파트가 새삼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더블 역세권에 위치한 한 분양 단지 분양소장은 “최근 광화문이나 종로 인근 직장에서 근무하는 30~40대의 직장인들의 상담이 많아졌다”며 “역세권 분양 단지는 직주 근접이 가능해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내에서는 지하철역 2~3개를 근처에 둔 아파트들이 분양을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는 동부건설이 ‘녹번역 센트레빌’ 350가구(전용 59~114㎡) 중 110가구를 일반분양 중이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6호선 응암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도심권까지 10분대, 강남권까지는 30분대면 도착 가능하다. 이마트·응암종합시장·은평구청·은평세무소 등 생활편의시설과 은평초·녹번초·충암고·숭실고·예일여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금호 14구역에 ‘서울숲 2차 푸르지오’ 총 707가구(전용 59~114㎡) 중 31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 5호선 신금호역을 도보 10분 이내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숲도 걸어서 15분 거리다. 일부 가구는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성동구에서는 GS건설이 금호 18구역을 재개발해 403가구(전용 59~115㎡) 중 280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5호선 신금호역을 이용해 강남·여의도를 30분 이내 도달 가능하다. 현재 잔여분에 대해 할인 분양을 실시 중이다.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은 금천구 시흥동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남서울 힐스테이트아이원’을 분양하고 있다. 1765가구(전용 59~150㎡) 중 27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신안산선이 각각 2014년, 2018년 개통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두산건설은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위브’를 분양 중이다. 2652가구(전용 59~140㎡) 중 일반분양 물량은 957가구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와 경동시장·가톨릭대학병원·롯데백화점 등이 가깝다.
용산구에서는 동부건설이 한강로2가 국제3구역에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128가구(전용 121~171㎡) 중 47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단지에서 지하로 바로 연결된다. 1호선·중앙선 용산역은 단지와 250m 거리다. 용산~강남 신분당선 연장선이 예정됐으며 ITX·KTX이용도 가능하다. 가구별로 한강 및 국제업무단지 야경과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용산공원(예정)과 용산가족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