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마다 1000억원 증발…손보업계 "집중호우 꼼짝마"
2012-07-11 15:52
자연재해로 인한 자동차 피해 현황(자료제공=손해보험협회) |
11일 삼성화재 방재연구소가 발표한 '2012년 하절기 기상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달 말 장마가 끝난 이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과 경기, 강원 북부지역에 집중됐던 집중호우 구역은 전북과 충청, 강원 남부, 경북 북부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 지방에는 같은 시기 한 차례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월에서 8월 중순, 8월 하순에서 9월 사이에는 각각 한 개 정도의 강한 태풍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과 부산, 경남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집중호우는 1000억원에 가까운 금전적 손실을 낳았다.
손보협회가 작년 6~8월 발생한 자동차보험 사고 1만4602건을 바탕으로 추산한 집중호우 피해액은 총 993억원이다.
손보업계는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범업계 또는 각 보험사 차원의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손보업계는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인 7~9월 3개월간 자동차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공동대책반을 운영한다.
공동대책반은 자연재해로 인한 자동차 피해를 최소화하고, 계약자를 신속하게 보호하기 위해 재난 예상 단계별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집중호우를 비롯한 기상특보 발령 시 알림문자 서비스를 실시해 침수피해에 조기 대처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동일한 기간 동안 재난전문가가 상주하는 풍수해상황실을 설치해 사고 예방활동을 펼친다.
풍수해사고 예방활동은 영역은 △풍수해 고위험 사업장 현장점검 △신규 건설현장 홍수 위험성평가 시뮬레이션 △풍수해 안전대책 자료 제작 및 배포 총 3가지다.
현대해상은 국내 최초로 첨단 정보기술(IT)과 보험 비즈니스를 접목한 도로 침수 인지 및 안내시스템을 연중 운영한다.
서울 강남역과 사당역, 대치역 등 상습 도로 침수지역 3곳에 시범 설치된 이 시스템은 해당 지역 고객은 물론 긴급출동 직원, 현장출동 직원, 보상 직원, 보험설계사 등 각 부문 직원들에게 침수 단계별 데이터를 제공한다.
자동차보험사 사고접수 및 긴급출동서비스 연락처(자료제공=손해보험협회) |
손보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매년 7~9월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다양한 피해 예방활동을 통해 고객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