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도시 인천 눈덩이 관리비는 골치
2012-07-10 11:03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인천시가 공원부지를 꾸준히 늘리면서 대외적으로 녹색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관리비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10일 국토해양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인천의 공원 면적은 총 2633만1097㎡로, 인구 1인당 차지하는 공원 규모는 9.4㎡로 파악됐다.
이는 수도권 내 최대 수치로 전국에서는 울산 다음으로 넓다. 1인당 공원 면적은 전남이 9.0㎡, 서울과 전북은 각각 8.4㎡, 8.3㎡에 불과했다.
인천시는 향후 공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덩달아 이를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도 커져 고민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대표적 골칫거리로 꼽힌다. 이곳은 구도심과 달리 공원녹지율이 전체 30% 수준에 달한다.
그렇다보니 공원 유지비를 예산으로 모두 충당하는데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0년 한해 송도국제도시 등지 공원을 손질하는데 66억여 원을 썼고, 2014년에는 360억여 원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청라의 중앙호수공원을 비롯한 영종지구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소래논현지구, 검단택지개발 등 지역 곳곳에서 신도시가 들어서는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문제 등으로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공원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관리비의 경우 경제성 분석 등으로 적절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