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삼성디스플레이', OLED 양산 준비 박차 가할 듯
2012-07-02 16:26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에스엘시디가 통합해 설립된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삼성디스플레이'가 출범하면서 2일 대표이사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임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외 임직원 3만9000명, 전세계 7개 생산거점을 확보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기업으로 탄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전 슬로건을‘상상을 뛰어 넘는 디스플레이(Display beyond Imagination)’로 정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디스플레이 기업을 목표로 하면서 통합을 통해 LCD 및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대형TV 개발, 제조, 글로벌 판매역량과 AMOLED 제조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합병의 효과는 우선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과 양산이 가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안에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SMD가 소형 OLED를 생산해왔으나 대형 OLED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제조기술의 접목이 요구되고 있다.
대형 패널 제조 환경에서의 원가절감을 통해 OLED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과제다.
제조 방식의 개선을 통해 수율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55인치 대형 OLED TV의 가격이 1000만원대로 예상되면서 대중화 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로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4조3000억원 규모의 LG디스플레이와 본격적인 OLED 양산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제조를 위해 화이트OLED라는 방식의 독자 기술을 적용하면서 수율과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LCD사업부를 모태로 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TV, 모니터용 대형 LCD 시장을 선도해왔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AMOLED 양산에 성공하며 2009년 출범 이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AMOLED를 탑재한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 등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와 중국, 슬로바키아 등 전세계 3개국에 7개 생산기지를 운영하게 되며 국내 2만6000명, 해외 1만3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통합사 기준 지난해 매출은 29조2400억원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중소형 디스플레이, AMOLED 등 디스플레이 전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말 매출 기준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26.1%, 중소형 디스플레이 17.9%, AMOLED 9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분야의 오랜 노하우와 창조적 도전정신을 결합해야 한다”며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디스플레이 사업을 이끌어 온 저력을 바탕으로 통합의 시너지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