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춘잉 제4대 홍콩장관 정식 취임

2012-07-01 13:54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지난 3월 간선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렁춘잉(梁振英) 홍콩 장관이 1일 정식 취임했다. 렁 후보는 지난 3월 25일 열린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였던 헨리 탕(唐英年)을 제치고 제4대 홍콩 행정장관에 당선됐다.

렁춘잉 홍콩 장관은 이날 오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기 홍콩정부 출범식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취임 선서를 하면서 “홍콩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기보다는 안정 속에서 변화를 추구해 나가겠다”라면서 빈곤층 문제 해결을 위한 위원회와 금융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기념식과 제4기 홍콩정부 출범식에 참석한 후 주석은 “홍콩의 주권 반환은 지난 세기말 국제적으로 영향을 끼친 역사적 사건”이라며 “홍콩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민주적인 권리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서 “‘하나의 국가’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두 체제’의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홍콩 주권반환 1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2박3일 일정으로 홍콩을 방문했다. 후 주석이 홍콩을 방문한 것은 2007년 이후 5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