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화된 재난위험시설' 강남아파트, 35층 규모 1124가구로 재건축

2012-06-27 19:51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 도시철도 2호선을 승차하면 신대방역과 구로디지털단지역 사이에 낡은 아파트가 하나 보인다. 2001년 '특정관리대상시설물 D급'으로 지정돼 재난위험 시설물로 분류됐던 강남아파트다. 이 강남아파트 단지가 최고 35층 높이의 1124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27일 제13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소위원회에서 '강남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관악구 신림동 1644 일대에 위치한 강남아파트는 '특정관리대상시설물 D급'으로 지정된 후 안전을 문제로 ⅔ 이상의 세대가 이미 이주해 슬럼화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번 도계위 결정을 통해 용적률 399%를 적용받는 7개동 규모의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1124가구 중 167가구는 장기전세주택이 계획됐고, 전체의 80% 이상인 924가구가 60㎡ 이하 소형 주택으로 배정됐다.

[이미지 = 강남아파트 재건축 배치도, 서울시 제공]


또한 재건축정비계획에 따른 기반시설계획으로 단지 내에 공원은 물론 보육시설과 체육시설이 함께 조성되며, 조성된 보육·체육시설은 해당 자치구인 관악구에 기부 채납돼 아파트 입주자를 포함한 지역주민 모두 이용 가능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흥대로와 봉천로가 교차하는 대림지역 중심과 구로디지털단지 역세권역에 해당되는 입지특성상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이 지역 상권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공사 선정을 비롯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던 강남아파트가 이번 정비계획의 통과로 사업 추진이 수월해졌다"며 "향후 주변 지역의 임대주택과 소형아파트 수급에 기여하고 지역개발 민원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 강남아파트 재건축 위치도,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