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내년 소형CUV 출시… 점유율 10% 회복”
2012-06-27 15:13
르노 부회장 방한 “르노삼성 매각 사실무근”
방한한 카를로스 타바레스 르노그룹 COO(부회장)이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르노삼성의 준중형 CUV 신모델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르노삼성 제공) |
르노삼성의 모회사인 르노그룹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운영책임자(COOㆍ부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계획에 대해 밝혔다. 지난 연말 방한한 그는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간담회에는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대표이사도 함께 했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2013년 소형 크로스오버(CUV) 신모델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4개인 라인업을 확대키로 결정했으며 그 첫 번째로 내년에 르노의 콘셉트카 ‘캡쳐(Captur)’를 기반으로 한 양산 모델을 내놓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앞서 캡쳐는 QM3란 이름으로 국내 출시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 바 있는 모델이다. 그는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을 통해 한국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모델”이라며 “회사에 새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최근 불거져 나온 르노삼성 매각 소문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내년 출시될 르노삼성 소형 CUV의 기반이 될 르노의 콘셉트카 캡쳐. 지난달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에도 선보인 바 있다. (아주경제DB) |
타바레스 부회장은 이 같은 판매부진에 대해 “품질이나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디자인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빠른 시일 내 한국 소비자에 맞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SM3·SM5 상품성개선 모델 출시도 계획 중이다. 여기에 내년 준중형 CUV 신모델까지 출시하며 반전을 꾀한다.
한국 기업들과의 유대 강화에도 나선다. 그는 “지난 5개월 동안 1200여 부품을 국산화 했으며, 추가로 200여 부품을 국산화 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엔진 등 파워트레인 국산화를 위한 여러 방안도 검토중이며, 이미 부산공장에서 새 엔진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르노삼성은 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이어 “르노는 지난 10년 동안 르노삼성에 1조7000억원을 투자했다”며 “르노삼성은 르노-닛산을 통해 60여개국에 10만대 이상의 차를 수출하는 그룹의 중요한 거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방문 역시 르노삼성이 그룹 내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지원의 일환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포르투갈 태생인 타바레스 부회장은 프랑스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1981년 테스트 드라이버 엔지니어로 시작, 31년째 르노에서 근무하고 있는 ‘르노맨’이다. 지난 2005년 이사회 멤버로 편입됐으며 2009년 북미 닛산 운영 총괄을 거쳐 지난해 7월 COO로 선임됐다. 현재 르노그룹의 2인자로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르노삼성 초대 사장 제롬 스톨 르노 경상용차 판매ㆍ마케팅 담당 부회장과 함께 방한했다. 이날 오후 연구소를 둘러본 후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