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은행, 첫 주택구입자 대출금리 30% 할인제 부활

2012-06-13 15:35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중앙은행이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대출금리 30% 할인제를 부활시켰다.

지난 7일 중국 증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첫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기준금리에서 30% 할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가 13일 보도했다.

이번 중앙은행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개인대출 금리의 하한선은 기준금리의 '0.7배'로 이는 2010년 4월 이후 없어졌던 첫 주택구입자 대출금리 30%할인제를 다시 실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정부는 지난 2010년 4월 부동산 시장의 과열된 열기를 식히고자 첫 주택구매 대출금리 할인 폭을 30%에서 15%로 낮춘 바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전후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경기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부동산 억제정책을 완화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중국은 경제지표의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거시정책기조가 `성장’으로 변화됐다. 얼마 전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완화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이번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대출금리 혜택 확대 역시 경기부양을 위해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으려는 의도라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현재 권력교체를 앞에 두고 있고 사회안정을 최고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이유로 이번 대출금리 할인폭 확대와 같은 완화정책은 일정 범위 안에서 신중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