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러브스토리 '폭풍의 언덕' 6월 28일 개봉
2012-06-01 08:51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모든 것이 소멸해도 그가 남는다면 나는 계속 존재해. 그러나 다른 모든 것이 있어도 그가 사라진다면 우주는 아주 낯선 곳이 되고 말 거야. 내가 그 일부라고 생각할 수도 없을 거야. 린턴에 대한 내 사랑은 숲의 잎사귀와 같아. 겨울이 되면 나무들의 모습이 달라지듯 세월이 흐르면 달라지리라는 걸 난 잘 알고 있어. 그러나 히스클리프에 대한 사랑은 나무 아래 놓여 있는 영원한 바위와 같아. 눈에 보이는 기쁨의 근원은 아니더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거야. 내가 바로 히스클리프야. 그는 언제나 언제까지나 내 마음 속에 있어.”
에밀리 브론테 원작의 <폭풍의 언덕> 속 캐시의 대사다. 그가 나이고, 내가 바로 그인 것, 그래서 영원히 몸의 일부로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이다.
그 어떤 로맨스보다 낭만적이고 그 어떤 사랑보다 뜨겁고 강렬한 그들의 사랑을 영화 '폭풍의 언덕'이 원작의 위대함을 뛰어넘는 매혹적인 비주얼로 되살려냈다.
카야 스코델라리오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강렬한 이미지다. 요크셔 황야에서 펼쳐지는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폭풍 같은 사랑을 이 아름답고 강렬한 포스터 한 장으로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서른 살의 나이로 요절한 에밀리 브론테가 남긴 단 한 편의 소설, 폭풍의 언덕은 '리어왕','모비딕'과 함께 ‘영문학 3대 비극’에 꼽혔으며 서머싯 몸이 뽑은 ‘세계 10대 소설’의 반열에 오른 불후의 명작이다.이미 7차례에 걸쳐 영화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