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돼지고기 중국인 식탁에 오른다
2012-05-18 07:42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영국산 돼지고기가 세계 최대 돼지 소비국인 중국에 수출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주 말 짐 파이스 영국 농업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지난 5년 간 협상을 벌여온 돼지고기 수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영국은 돼지 내장과 돼지족, 돼지 부속품 등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다. 파이스 장관은 단기적으로만 계산해도 중국에 5000만파운드 규모의 돼지고기를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돼지 사육장과 도살장, 가공공장 등은 생산비용은 증가한 반면 판매 가격은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돈육산업은가영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공헌도는 지난 10년 동안 이미 절반 가량 줄었다.
영국은 중국에 닭발과 염통 등을 이미 대량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다 영국인들이 거의 먹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사랑받는 돼지꼬리, 돼지 귀, 기타 부속품 까지 수출하게 되면 영국 돈육 업체에 최고의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영국 양돈협회의 수출 담당자 크리스 잭슨은 “영국에서 이들 부위를 버리는 데도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되면 수입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까지 줄일 수 있으며 영국 내 시장가격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OECD에 따르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과 소비는 전세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경제수준이 향상되면서 고기 소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내 생산량으로는 왕성한 소비 수요를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페이스는 “영국 돼지의 번식력이 중국의 배에 이를 정도로 왕성하다”면서 “다음 수출 목표는 종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