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강세 건설주 본격반등 기대는 일러"
2012-05-10 15:39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건설주가 5ㆍ10 부동산대책 발표에 엿새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추세적인 오름세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지수는 전일대비 1.01포인트(0.60%)오른 170.34를 기록, 5거래일 연속 약세에서 벗어났다.
건설업종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현대건설(1.49%), GS건설(1.78%), 대림산업(0.10%)이 나란히 상승했다. 대우건설(보합), 현대산업개발(-1.35%) 또한 저점대비 낙폭을 좁히면서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이날 부동산 추가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지정을 풀었다. 주택 수요가 많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반면 증권가는 이번 대책이 건설주 주가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반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전일까지 5거래일 만에 8% 가까이 내린 것을 감안하면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 영향이 더 컸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강남투기지역 해제는 시장에 이미 노출됐던 재료"라며 "건설주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집값이 절대적으로 비싼 상태에서 정부 대책만으로 침체된 주택시장을 되살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건설주 주가에 하루 이틀은 영향을 주겠지만 추세적인 오름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해외수주가 되살아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투기수요만 부추길 수도 있는 정책"이라며 "해외시장에서 건설업황 회복이 본격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