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금투자 지금이 최적기"

2012-05-09 15:27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국제 금값이 지난해 최고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약 15%가량 하락한 가운데 중국에서는 지금이 황금투자 최적기라는 의견이 솔솔 나오고 있다.

지금이 황금투자 최적기라는 주장의 근거는 중국내 황금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이미 지금도 세계 최대의 황금생산국인 중국은 여전히 자국내 생산으로는 현지 수요를 충당할 수 없으며 올해 내로 최대 황금수입국의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9일 전했다.

이미 국제시장에서는 황금가격이 2000년 이후 10년 가량 강세를 보여온 이후 이제는 슬슬 쇠퇴기에 들어섰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수요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홍콩정부통계에 따르면 1분기 대륙으로 수출된 황금은 지난해 1만9729kg에서 올해 13만5529kg으로 약 7배 가량 불었다. 3월달 수출량은 6만2927kg으로 2월달 대비 59%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정부는 정확한 황금수입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때문에 홍콩에서 대륙으로의 수출량을 중국의 금수요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한다. 또한 세계황금협회는 중국이 올해 인도를 제치고 최대황금소비국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인도는 933톤을, 중국은 769톤을 소비했다.

2012년 상하이 국제보석장식전람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황금소비량은 750톤가량이었으며 그 중 장신구에 사용된 황금이 500톤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해다. 또한 투자대상으로의 금소비량은 250톤 가량으로 2010년의 141톤에 비해 무려 45% 급증했다. 지난해 상하이 황금거래소의 황금거래량은 2만5000톤를 기록해 전년대비 2000톤 늘었고, 거래금액은 37% 증가했다.

중국내 황금투자와 황금소비가 늘어난 것은 중국인들의 소득증가와 부동산조정정책의 여파로 분석된다. 올해 역시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으며 부동산조정정책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의 수요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독립분석가인 페이서 휴마윤은 "현재 금값에는 거품이 존재하지 않으며 향후 가격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금값은 2011년에 최고치를 찍고 하강중에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 장기투자자가 황금을 구입할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