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9 17:05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9일 “우리금융지주 우선협상대상자가 오는 8~9월이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수요정책포럼에서 이같이 말하고 “딜 클로정(매각 완료)이 되려면 내년까지 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노조가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을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리금융에 공적자금 12조원이 투입됐는데 11년 동안 회수가 안 됐다”며 “민영화는 데모(시위)의 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전 세계 70위, 국내 1위 금융회사인 우리금융이 정부와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해 “14개월에 걸친 구조조정은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는 일괄 영업정지 없이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나 공시 등에 따라 퇴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의 저축은행구조조정 특별계정 재원이 모자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보의 구조조정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 19대 국회에서 특별계정 연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 수준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일시 상환 비율이 너무 높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미국은 10%대에 불과한데 한국은 41%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만으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첫번째 대전제는 총유동성 관리이며, 그 다음이 정부의 일자리 창출 및 금융회사를 통한 금융부채 억제, 서민금융 강화”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