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 불안으로 하락
2012-05-09 06:49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 등 유럽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6.44포인트(0.59%) 빠진 1만2932.0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86포인트(0.43%) 밀린 1363.72,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9포인트(0.39%) 하락한 2946.27로 각각 장을 닫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후반에 반발 매수가 몰려 낙폭을 줄였지만 그리스 등 유럽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스는 최근의 총선 이후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했다. 총선을 다시 치를 여지도 있다. 그리스 정당 지도자들은 연립 정부 구성을 논의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총선에서 제 1당에 오른 보수 신민당과 제 2당인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연정 구성에 실패할 수 있다. 그러면 다음 달 2차 총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급진좌파연합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총선 이전 정권이 유럽연합(EU) 등에 약속한 긴축 정책을 무효화한다는 입장이다. 치프라스 대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에게 자신의 입장을 담은 편지를 보낼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그리스가 내년 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탈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졌다.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당선자도 내주 취임식 직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유로존의 신재정협약 재협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메르켈 총리는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합의 도출도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