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개인사업체…연 매출 비중 11%불과
2012-04-29 21:05
인건비 적어 영업이익률 상대적 높아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전체사업체 10곳 중 8곳 이상은 개인사업자지만 연간 매출액 비중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음식점·주점 100곳 중 14곳은 프랜차이즈 간판을 달고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 확정치’를 발표했다.
전국의 1인 이상 모든 사업체에 대해 전체 산업의 고용, 생산 등을 동일 시점·기준으로 조사했다. 지난해 발표한 잠정치보다 실적부분과 산업별 특성 부분을 구체화시켰다.
◇개인사업체 영업익이 제일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개인사업체의 영업이익률이 20.3%로 가장 높았다. 회사법인(7.3%), 비법인단체(5.2%)가 뒤를 이었다.
박수윤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매출 1억원 미만 음식 숙박업은 종사자 5명 미만의 소규모 자영업 사업체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출액이 크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1인 인건비가 매출의 12%를 차지하는데 구멍가게 수준의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고용한 직원 수가 적은데다 사업주의 인건비를 따로 책정하지 않기 때문에 줄어드는 인건비가 영업이익률로 들어가는 셈이다.
실제 전체 사업체의 연간 총매출액 4332조2930억원 중 300인 이상 사업체의 매출액은 1311조7690억원으로 30.3%를 차지했다. 반면 1~4명 사업체는 이 중 9.9%(428조141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가장 높았다. 전 산업의 영업이익은 360조8130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8.3%였다.
숙박·음식점업의 연간 매출액은 77조6830억원, 영업이익률은 22.4%에 달해 ‘음식장사가 남는 장사’라는 말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전국 숙박 및 음식점 사업체는 63만5000개였고 종사자는 176만6290명이다.
◇음식점·주점 14.6%는 ‘프랜차이즈 간판’
음식점·주점 100곳 중 14곳은 프랜차이즈 간판을 달고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사업체 수는 335만5470개 중 도소매업이 87만7000개(26.1%)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이 63만5000개(18.9%)로 뒤를 이었다.
소매업소 61만6500곳 중 3만7899개(6.1%)는 프랜차이즈 가입 업소로 나타났다.
산업소분류별로 보면 종합소매업이 1만6537개(2.7%)로 가장 많고 섬유·의복·신발·가죽제품 소매업이 8847개(1.4%)로 뒤를 이었다.
음식점과 주점 58만6297곳 중에 8만5430개(14.6%)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었다.
이중 제과점·피자·햄버거·치킨 등 기타 음식점업이 4만6024개(7.9%)로 가장 많았다. 프랜차이즈가 다수를 차지하는 업종이라 타 직종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일반음식점 1만9808개(3.4%), 주점업 1만6008개(2.7%) 순이다.
한편, 통계청이 2010년 한해를 기준으로 지난해 5월23일~6월24일까지 벌인 경제 총조사는 오는 9월 보고서로 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