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8 10:47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기아차가 지난 1분기에 1조1206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0.6% 증가한 11조7900억원, 영업이익은 33.4% 증가한 1조1206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도 26.0% 늘어난 1조20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 상승폭이 크게 늘며 영업이익률 역시 1.6%포인트 늘어난 9.5%를 기록했다. 역시 역대 최대치다. 2010년 전체 영업이익률은 7.0%, 지난해는 8.2%였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신차 판매량은 11.6% 늘어난 69만830대였다. 국내공장이 42만8654대(내수 11만5373대, 수출 31만3281대, *출고기준), 해외공장 26만2176대였다. 내수 판매만 8.0% 감소했을 뿐 전체적으론 성장세였다. 판매기준으로도 국내 11만5000대, 미국 13만8000대, 유럽 79만대, 중국 11만대, 기타 19만4000대 등 63만5000대였다. 전년동기대비 12.4% 늘었다.

판매 증가율 11.6%에 비해 매출액 증가율(10.6%)이 다소 낮다는 건 판매 차종의 ‘고급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걸 시사한다. 다만 영업익 및 당기순익은 큰 폭 늘었다. ‘제값받기’ 노력의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수 시장 침체, 글로벌 경기 전망 불투명, 경쟁사들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인해 올 한해 전망은 조심스러웠다. 회사 측은 “1분기 좋은 실적을 냈으나 이후 국내외 경기 전망이 밟지만은 않다”며 “지속적인 판매역량 강화와 내실경영을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만 내달 국내 출시하는 대형 세단 K9과 9월께 출시 예정인 준중형 세단 K3(포르테 후속) 등에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단 관련기사 참조>

한편 전일 발표된 현대차의 1분기 실적 역시 역대 최대였다. 매출은 10.6% 늘어난 20조1649억원, 영업이익은 24.9% 늘어난 2조2826억원, 당기순익도 30.6% 늘어난 2조451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판매는 16.7% 늘어난 107만2679대였다.

양사를 합한 현대기아차의 2012년도 1분기 매출액은 31조9549억원, 영업이익은 3조4839억원이다. 두 회사 실적 합산은, 같은 기간 국내 기업 중에서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매출 45조2700억원, 영업이익 5조8500억원)의 약 7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