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國酒' 마오타이주, 투자열기‘시들’
2012-04-26 14:19
경매 거래량 62%…총 경매가 50~7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한 때 경매가가 1억 위안에 육박하는 등 경매 때마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던 중국의 국주(國酒) 마오타이(茅台)주를 향한 투자자의 열기가 차츰 식어가고 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2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구이저우(貴州) 구이양(貴陽)에서 열린 제8회 ‘골동품’ 마오타이주 경매에서 총 130개 마오타이주가 출품된 가운데 겨우 81개만 거래가 성사하는데 그쳐 거래율은 겨우 62%에 그쳤다. 지난 해 중국에서 열린 마오타이주 경매의 평균 거래량은 모두 85% 이상에 달했다.
마오타이주 경매가격 역시 형편없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1958년산 마오타이주는 최저매입가 30만 위안(한화 약 5400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됐으나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결국 유찰됐다. 또 다른 1959년산 마오타이주는 최저매입가 15만 위안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해 12월 열린 베이징 거더(歌德) 경매에서 1958년산 마오타이주가 55만 위안(한화 약 9800만원)의 고가에 낙찰된 것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경매 총 거래가도 예년과 비교해 50~70%씩 급감한 196만 위안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해 경매에서는 총 거래가가 850만 위안에 달했으며, 특히 1953년산 마오타이주 한 병의 경매낙찰가만 150만 위안이었다.
마오타이주 경매 열풍이 수그러들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샤먼(廈門) 딩자(定佳)경매의 랴오훙옌(廖紅燕) 총경리는 “투기성 자금 철수로 이번 경매가 꽁꽁 얼어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터우(中投)고문 젠아이화(簡愛華) 연구원은 마오타이주 희소성이 떨어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젠 연구원은 “최근 들어 마오타이주 경매가 빈번하게 이뤄져 시장에 공급량이 많고 마오타이주 외에 펀주(汾酒)나 젠난춘(劍南春) 등 다른 유명 바이주(白酒)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마오타이주의 희소성이 떨어진 데다가 경매 투자자들도 점차 바이주 가치평가에 대한 지적수준이 높아져 마오타이주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