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수사대 한국 못지 않다?..일 핑게 놀러간 공무원들 색출

2012-04-19 16:53

(아주경제 박수란 기자) 산시(陕西)성 옌안(延安)시 바오타(宝塔)구 위생국 직원 10명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홍콩, 마카오 등지를 돌아다니며 사행성 외유를 일삼은 뒤 시안에서 회의를 한 것처럼 거짖 보고를 했다가 네티즌 신고로 틀통났다고 19일 충칭스바오(重慶時報)가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바오타구 위생국 직원은 총 20명인데 이중 절반이나 되는 10명이 8일간 자리를 비웠지만 업무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일거리가 너무 적은 것인지 공무원 수가 너무 많은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라고 비아냥 댔다.

충칭스바오는 네티즌들의 제보가 없었다면 공무원들의 이런 행각은 그냥 덮어지고 말알을 것이라며 네티즌들이 공무원들의 항공 티켓정보까지 찾아내 조사함으로써 그들의 직무태만과 도덕적해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밝혔다.

대다수 정부기관에서는 공무원 외유시 ‘회의 2일+여행 3일’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간 큰 바오타구 공무원들은 이번에 아예 단하루의 회의도 않고 홍콩과 마카오 외유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