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욱 정책금융공 사장 "KAI, 이달 중 매각 착수할 것"
2012-04-19 16:24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정책금융공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주협의회가 4월 중 매각자문사 선정을 시작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공사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삼성과 현대차, 두산 등 각 사가 보유한 지분 10%와 공사 지분을 합쳐 4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해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주주협의회의 주관기관으로서, 26.4%의 지분(2574만6000주)을 갖고 있다.
이밖에 KAI 주주로는 삼성테크윈과 현대자동차, 두산(DIP, 오딘)이 각각 10%, 산업은행이 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사는 항공기 산업이 국가전략 산업으로서 대규모 R&D 및 시설자금 투자가 필요한 점을 감안, KAI를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사로 성장시킬 수 있는 책임과 역량을 겸비한 경영주체에게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진 사장에 따르면 이달 중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5월말 내지 6월초 쯤 매각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 입찰을 거쳐 연내 매각을 종료하는 것이 주주협의회의 계획이다.
인수 대상에 외국인 투자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아니나, KAI가 방위산업체이므로 현행법상 외국인 기업체가 지분 10% 이상을 인수할 때는 지식경제부 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또한 지경부 장관이 허가 시 국방부 장관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진 사장은 "KAI 지분 매각으로 얻은 자금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대출이나 투자금융 부문에서 벤처캐피탈 자금을 지원하는 등 공사 고유업무에 필요한 재원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