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철강업계 간담회 "불공정 유통행위 근절할 것"
2012-04-17 09:55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국내 주요 철강업체 대표들과 업계 경쟁력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홍석우 장관은 17일 그랜트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철강협회가 주최한 '지식경제부 장관 초청 철강업계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지경부가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 장관은 최근 국내 철강 수요 감소와 저가 수입산 급증 등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이해하기 위해 제철소·에너지·구매·해외영업 등 각 부문 현장의 종사자들과 '현장의 목소리-정부에 바란다' 를 청취했다.
철강협회 정준양 회장은 “전반적인 수요 둔화 속에서 저가산 수입재 급증 및 불공정 유통 행위 등으로 작년 하반기 영업 이익이 상반기 대비 30% 감소했다"며 "올 1분기 영업 실적도 매우 부진한 것으로 예상되는 등 철강업계의 경영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최고경영자(CEO)들도 "수입 철강제품의 원산지 표시의무 위반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불공정 유통행위가 국내 내수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장관은 "원산지표시의무 위반 등 일부 불공정한 유통행위가 국내 철강제품 내수시장에 가격왜곡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향후 관련 규정 개선 등을 통하여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산지표시의무 위반의 경우, 홍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원산지 표시의무 단속에 나서는 등 우리 철강업체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원산지 표시의무 품목에 H형강 이외에 판재류(후판, 열연·냉연강판) 포함 여부에 대해서 검토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장관은 또 "보론강 문제는 수입국과의 양자 채널을 통해 상호 시장에 대한 존중을 토대로 한 교역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상대국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CO2-Free 제철기술개발사업(수소환원제철법)은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어 "철강 공급과잉 시대를 맞아 철강업계 스스로 기술개발, 고부가가치화와 FTA 적극 활용 등이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다"라며 "건설·조선 등 수요산업과의 상생협력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의 기틀을 다지는 데에도 철강업계가 적극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