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훨훨 나는 용이 독수리를 3연속 붙잡으며 2012시즌 첫 스윕승을 기록했다.

15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 간의 경기는 중심타선이 폭발한 SK가 한화를 '11-6'으로 꺾으면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6승(1패)로 단독 선수의 자리를 지켰다.

SK는 한화 선발로 나온 외국인 투수 배스를 상대로 8점을 올리며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SK는 이날 경기의 톱타자로 출전한 김강민이 좌중간 방향으로 안타를 날린 데 이어 박재상의 우익수 우측 방면의 2루타, 안치용의 볼넷 등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찬스 상황의 5번타자로 출전한 '기운 센 천하장사' 박정권은 우전안타를 쳐내면서 김강민과 박재상을 불러들였고 이 적시타는 결승점으로 기록됐다.

한 번 점수를 낸 SK 타자들은 거침없이 추가점을 기록했다. 조인성의 1타점 중전안타와 김재현의 1타점 좌전안타로 2점을 더한 SK는 다시 찾아온 타석에서 김강민이 좌익수 왼쪽 '3타점 2루타'를 치면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약팀으로 꼽히는 한화에게 '7-0'은 따라오기 어려운 점수였다.

SK는 2회초에는 이날 4번타자로 나온 안치용이 승리를 자축하는 솔로 홈런을 날리며 '8-0'까지 점수를 벌렸다.

한화도 대패를 당하는 상황은 피하고픈 마음을 점수로 표현했다. 3회 최승환의 좌익수 뒤 솔로포, 이여상의 2루타와 보크로 인한 진루에 강동우의 땅볼을 묶어 기록한 1득점을 더하면서 '8-2'까지 따라간 것이다.

이후 3회말-6회초 득점 찬스를 만든 팀은 한화다. 하지만 한화는 기회를 놓쳤고, 결국 '또' SK가 득점을 기록했다.

SK는 6회 1사 이후 박재상의 안타와 도루에 이은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2회 솔로포를 친 안치용이 '그라운드홈런'을 기록하며 한번에 3점을 더했다. SK는 '11-2'로 달아났다.

이후 한화는 7회 장성호와 김태균의 연속 2루타로 3점, 8회에도 SK 타자들의 실책으로 또 1점 등을 올렸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15일 문학 경기는 SK가 한화를 '11-6'으로 이겼다.

[사진 = 안치용, SK와이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