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사고 은폐 직원 전원 '직위해제'
2012-04-04 16:03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의해 고발된 직원 전원을 직위해제했다고 4일 밝혔다.
원안위는 지난 2월 발생한 고리 1호기 사건과 관련해 원자력안전법 등 관련 법규정에 따라 한수원 직원 3명을 사법당국에 고발했다.
이후 에너지당국인 지식경제부는 한수원 측에 고발대상자에 대해 엄중 처리를 요구했고 한수원은 고발자 전원의 보직을 박탈했다.
이미 사건 당시 발전소장이던 문병위 전 소장 직위는 지난달 15일 해제됐고 나머지 2명에 대해 이날 직위해제 조치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향후 사법당국 조사와 형 확정 후 사규에 따라 해임 등 추가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자체 감사를 통해 안전위 고발자 이외의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도 추가 징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에 위치한 고리 원전1호기는 지난 2월9일 전력공급이 중단됐고 12분 후에 전력공급이 재개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고리원전 제1발전소장이 사건 은폐를 결정하고 주요 간부들과 함께 한수원 상부와 안전위 등에 보고하지 않았다.
한편 이와 관련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오는 5일 오전 부산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재발방치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