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신도시 사업지구로 지정됐다가 보상이 지연되면서 진통을 겪었던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신도시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009년 이후 사업이 지연됐던 파주 운정3지구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오는 8월 중 토지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2008년말 개발 계획 승인을 받았던 운정3지구는 파주 운정·교하지구 일대 7.0㎢ 면적에 오는 2017년까지 주택 3만9291가구와 인구 9만5084명이 들어서는 신도시급 택지지구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2010년 사업구조조정 대상에 이 지역이 포함되면서 보상이 지연, 사업에 차질을 빚어 왔다.

이에 운정3지구 원주민들은 보상을 요구하며 민원을 제기했고 지난해 5월에는 한 민원인이 보상 문제 해결을 바라는 유서를 써놓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실시계획 승인으로 보상 절차가 진행되면 향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국토부는 예측했다.

실시계획에 따르면 운정3지구는 이미 개발된 운정1·2지구와 교하지구를 연계해 개발하고, 전체 공동주택의 80%(2만7606가구) 가량이 전용면적 85㎡ 이하로 지어진다.

또 인근 심학산·황룡산·장명산을 신도시내 생태공원·인공호수와 연계한 그린블루 네트워크로 구축해 친환경 생태도시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파주출판단지와 연계한 문화체험거리공간(Culture-Strip Zone)도 조성된다.

운정3지구는 경의선 복선전철·자유로·제2자유로·통일로 등을 통해 서울 중심부까지 40~50분대면 접근할 수 있다. 향후 간선버스급행체계(BRT)이 신설되고 신교통수단 확보되면 교통망은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파주 운정3지구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