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치료의 핵 ‘분자진단’ 시장을 잡아라
2012-04-01 20:49
- 시장 급성장세 주목<br/>- 씨젠 등 바이오업체 진출 확대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바이오업체들이 유전자 기술을 이용해 진단하는 분자진단 시장을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 체외진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분자진단이 맞춤치료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높은 시장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혈액·소변·생체조직 등의 시료를 분석해 질병의 유무, 진행 상태를 분석하는 진단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씨젠·바이오니아 등은 미국, 유럽, 일본 시장 등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씨젠은 미국 바이오레퍼런스사와 성매개 감염 원인균을 정량 검사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공급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정량검사란 원인균의 감염 정도를 수치화하는 검사법으로, 원인균 감염 유무를 판단하는 정성 방법과는 다른 검사법으로 원인균 정량 검사는 질환의 중증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 할 때에도 중요한 근거 자료로 이용된다.
씨젠은 성매개성 질환은 그 중증도 및 치료 경과 관리가 중요시 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번에 개발되는 정량 검사 방법이 앞으로 바이오레퍼런스사의 중요 검사항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유럽 및 일본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도약기반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유전자 신약 및 진단분야 전문기업 바이오니아도 분자진단 글로벌시장 석권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제약회사, 연구 그룹들과 다양한 형태의 제휴 및 협력을 모색해 올해 각종 난치병에 대한 유전자신약 후보물질 공동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미 유전자 신약 관련 분야에서는 유전자 신약 물질을 질병세포까지 안정적이며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했다.
합성유전자와 유전자증폭효소 등 기초 유전자 연구용 제품군에서부터 분자진단, 유전자 신약 관련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출원 및 등록 특허수도 270여 건에 이르고 있다.
유전자 기술분야에서 주요 원재료부터 시약, 키트, 장비 등의 제품과 시스템들을 전국단위 대형병원 및 검사센터에 보급하고 남미·동유럽 뿐 아니라 분자진단 기술이 보편화되지 않은 개발도상국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바이오신약개발전문기업인 인트론바이오는 독일 최대 시험·인증기업인 ‘티유브이슈드(TÜV SÜD)’로부터 분자진단(체외진단)용 기기·시약 등의 설계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인증(ISO 13485:2003)’을 올 초 취득, 제품 영업기반을 구축했다.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디엔에이링크도 약제내성B형 간염 검사시스템 개발을 완료,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전자를 이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분자진단 분야는 기존 진단기술에 비해 조기진단과 정확성이 장점으로 현재 선진국 중심으로 86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15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국내 전체 분자진단 시장은 400억 원 규모지만 감염성 질환에서 암과 같은 질병에 대해서도 분자진단이 가능해지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