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저 물 공포증 있거던요”

2012-04-01 18:27
나비스코 우승해도 연못에 안 뛰어들까?

지난해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왼쪽에서 두 번째).      [미국 골프위크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최나연(25·SK텔레콤)이 싫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는 경기 때 바지 입는 일이고, 둘째는 물이다.

물을 싫어하므로 그가 만약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미션힐스CC 18번홀 주변의 연못(포피 폰드)에 뛰어들 지 궁금하다.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챔피언이 캐디· 가족과 함께 이 연못에 뛰어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골프채널은 1일 인터넷판에서 “최나연은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도 캐디에게 ‘내가 우승해도 연못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캐디가 ‘우승하면 뛰어들어야 한다’고 하자 그는 ‘나는 못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최나연은 지난해 최종일 4오버파를 친 끝에 공동 47위를 했다.

최나연이 물을 무서워하는 것은 어릴 적 경험에서 비롯된다. 너 댓살 때 물에 빠져 죽을뻔했다가 아버지 때문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기억이 있는 것. 지금도 수영이라면 질색이고 실제 못한다고 한다.

골프채널은 최나연이 실제 우승하면 연못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 대신 수중 생명 구조원을 대기시켜 놓을 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최나연은 올해 3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위다. 선두 청야니, 카린 쇼딘과는 3타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