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궈룽 9주기, 추모열기 후끈

2012-04-01 17:41
제2의 장궈룽 나오기 어려울 듯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장궈룽(張國榮, 장국영) 9주기를 맞아 중화권 전역에 추모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판 블로그인 웨이보(微博)에는 수십만의 애도객들이 사망 9주기를 맞아 장궈룽을 애도하는 글을 올리고 있고 중화권 전역에 걸쳐 장궈룽을 기념하는 영화가 상영되는 등 추모열기가 뜨겁다고 환치우스바오(環球時報)가 1일 보도했다.

환치우스바오는 장궈룽이 세상을 떠난 지 9년째 되는 1일, 중화권을 비롯한 전 세계의 장궈룽 팬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장궈룽 9주기를 애도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1일 저녁 열화청춘(烈火靑春) 등 고인의 히트작을 상영하고 기념 사진전도 개최한다. 그가 사망한 장소인 원화(文華)호텔에는 팬들의 헌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장궈룽의 한 팬은 그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팬들에 대한 장궈룽의 관심과 사랑이 각별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장궈룽은 암에 걸린 팬에게 몰래 병문안을 가는가 하면 전화로 안부를 물었고, 심지어 그 팬이 사망했을 때 장례식에 화환을 보내는 등 사랑이 극진했다고 것.

중국 영화계의 중견 서극(舒克) 감독은 환치우스바오와의 인터뷰에서“장궈룽이 있었던 시대야말로 진정 홍콩영화의 황금기였다"며 "홍콩 영화계에 제2의 장궈룽이 나오기가 어려울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