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포드사의 자동차 9천만달러 설비 수주

2012-04-01 15:31
9천만달러 규모의 대형 고속 프레스 2개 라인 및 자동 운반설비 수주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현대로템(대표이사 이민호)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미국 포드사에 자동차 생산설비를 수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자동차 내,외판 생산용 대형 고속 프레스 2개 라인과 자동 운반설비 등 9천만달러 규모로, 현대로템 당진공장에서 생산하여 13년 1월말 포드자동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대형 고속 프레스는 차체 내,외판의 소재 투입 및 이송 등에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산성과 품질을 일반 프레스보다 50% 향상시킨 제품이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현대기아차와 자동차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GM 및 르노-닛산에 이어 포드사에 까지 자동차 생산설비를 공급하게 되어,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저 업체들로부터 품질과 기술력을 확실히 인증 받게 됐다.

포드, GM, 르노 등 해외 자동차 업체들은 연간 2조원대의 세계 자동차 생산설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독일과 일본의 설비를 선호했다.

현대로템은 현대·기아 자동차에 자동차 생산설비를 공급하면서 쌓아온 실적을 기반으로 기술개발과 글로벌 A/S 네트워크 구축, 기술지원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현재 세계 10대 자동차 회사 중 2~3개 회사와 3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생산설비 수주상담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서보(Servo) 프레스 및 핫 스템핑(Hot Stamping) 프레스 등 신기술 분야의 해외수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