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칭·기본 점검 통해 본격스윙 준비를

2012-03-27 17:41
시즌 앞두고 체크해야 할 것…클럽별 거리 반드시 확인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바람이 세차고 잔디는 누렇지만 골프를 할만한 계절이 왔다.
 
2012년을 잊을 수 없는 해로 만들어보려는 골퍼들은 시즌 시작에 앞서 점검해야 할 사항이 있다. 올 한 해 건강한 몸으로 즐겁게 골프를 하고, 또 원하는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 그렇다

◆준비를 철저히

본격적인 스윙에 들어가기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놓아야 한다. 건강하게, 즐겁게 살자고 하는 골프인데 골프때문에 부상을 당한다면 안 될 말이다.

  골프스윙은 한 방향 운동이어서 부상을 당하기 쉽다. 특히 겨울에 골프에서 손을 뗀 골퍼들은 다시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한다. 쓰지않던 근육을 갑자기 움직이면 무리가 따른다. 

클럽을 다시 쥐기 전에, 연습장이나 필드에 가기 전에 며칠동안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준비 모드’로 돌려놓는 것이 부상을 막는 길이다.

스윙할 준비를 마친 뒤 연습장에 가면 우선 ‘기본’부터 점검해야 한다. ‘20세기 최고의 골퍼’로 일컬어지는 잭 니클로스(72·미국)는 요즘에도 시즌 초 스윙 코치(짐 플릭)와 함께 기본적인 것들을 체크한다. 그립, 정렬, 겨냥, 스탠스, 셋업, 프리샷 루틴 등이 주요 점검대상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코치의 도움을 받으면 더 확실하게, 빠르게 알아볼 수 있다.

클럽별 거리도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7번아이언으로 125m를 날렸으니 올해도 그만큼 나가겠지’하는 생각은 틀릴 수 있다. 첫 라운드에 앞서 클럽별 거리를 확인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클럽 볼 장갑 신발 등 장비도 살펴보아야 한다. 클럽은 옛 것을 그냥 쓰려면 한 번쯤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페이스에 새겨진 ‘그루브’(홈) 사이에 끼인 이물질을 제거해주어야 정확한 컨택트를 할 수 있다. 새 제품을 장만한다면 반드시 시타해본 뒤 자신의 체형이나 스타일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후회없는 길이다. 신발이 닳았을 땐 바닥의 징을 새 것으로 갈아주면 착화감도 좋아지고, 스윙할 때 미끄러지지 않는다.

◆목표를 정하라
올해 목표를 하나 정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집중해보라. 목표가 있는 골퍼와 없는 골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퍼트는 항상 홀을 지나치게 친다’ ‘임팩트직후 1초만 머리를 잡아둔다’ ‘어프로치샷을 할 때는 한 클럽 길게 잡는다’ ‘인플레이 볼에 절대 터치하지 않는다’ ‘실수해도 화내지 않는다’ 등 한햇동안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목표 하나를 잡으라. 한 가지라도 1년 내내 집중하면 골프가 달라진다.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는 데는 좋은 습관이 밑바탕이 된다. 티오프 30분전에 도착하는 습관, 매일 5분이라도 집에서 퍼터를 잡는 습관, 기량을 넘어서는 무리한 공략을 삼가는 습관, 라운드전날 술을 멀리하는 습관 등은 목표로 가는 지름길이다.

◆즐겁게 플레이하면 스코어는 저절로
매치플레이의 강자 제프 오길비(호주)는 “즐겁게 플레이하면 게임도 잘 풀린다”고 주장한다. ‘내기 골프’나 스코어에 집착한 나머지 고성이 오가고, 인상을 찌푸린다면 그것이야말로 본말이 바뀐 것이다. 골프의 즐거움을 누리는 대신 스트레스만 쌓아서 짊어지고 귀가하는 격이다. 욕심과 즐거움은 반비례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부담이 적어서 오히려 스코어가 잘 나올 수 있다.

즐겁게 플레이하려면 자신뿐 아니라 동반자 모두, 그리고 그 날 그 골프장에 간 골퍼 모두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숲속에 들어간 동반자의 볼을 적극 찾아주는 일, 자신이 남긴 모래 자국이나 디봇 자국· 볼마크를 반드시 수리하는 일, 게임이 안 풀릴 지라도 캐디나 클럽에 화를 내지 않는 일, 앞 뒤 팀과 적당히 보조를 맞추는 일, 동반자의 퍼트라인에서 어슬렁거리지 않는 일, 홀아웃한 그린에서 바로 떠나는 일, 코스나 클럽하우스에서 정숙을 유지하는 일 등은 모두 배려하는 마음을 지닐 때 우러나온다.


<시즌전 주요 체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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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으로 몸 풀어 두어야
⊙그립· 정렬 등 기본 점검해야
⊙클럽· 볼· 장갑· 신발 등 장비 손질
⊙클럽별 거리 작년과 비교 점검
⊙1년동안 집중할 목표 설정
⊙좋은 습관 몸에 밸 수있게 해야
⊙스코어보다 즐거운 라운드에 초점을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 지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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