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해외상장 길, 다시 열리나

2012-03-27 17:13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브이아이피샵(Vipshop – 중국명 웨이핀후이(唯品會)주식회사)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중국기업 해외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커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브이아이피샵(Vipshop)은 최근 중국기업으로서는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뉴욕 증권거래소에 1억1800만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중국 투떠우왕(土頭網)이 지난해 2011년 8월 나스닥에 상장된 후 중국기업의 미국 증시 IPO는 한동안 공백상태를 보여왔다.

중화공상스바오(中國工商時報)는 26일 브이아이피샵 선야(沈亞)대표의 말을 인용, 이 회사가 2011년 초부터 미국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며 인터넷 관련 업계의 빠른 발전에 힘입어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이아이피샵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시장환경악화로 상장되자마자 발행가격 이하로 폭락해 중국기업 해외상장의 길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 이관(易觀)싱크탱크에서는 각 투자회사 중국테마주의 실질가치 재평가여부가 중국 기업 해외상장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이번 브이아이피샵 상장을 계기로 올해 2분기부터 중국기업의 해외증시 상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성기수준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