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 예방위한 ‘자궁입구 묶음술’ 효과 없다”
2012-03-27 09:58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져 조산 위험이 있는 임신부에게 시행하는 ‘자궁입구 묶음수술(자궁경부 원형결찰술)’ 실제론 조산 예방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제일병원 산부인과 김민형 교수팀은 임신 중기 초음파에서 조기 진통의 증상이 없고 자궁경부 길이가 25mm 이하로 진단된 임신부 111명을 대상으로 자궁입구 묶음수술의 조산 예방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진단 1주일 이내에 자궁입구 묶음수술을 받은 군(26명)과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관찰한 기대요법군(85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34주 이전 조산의 빈도차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7주 이전의 조산율은 수술군에서는 53.8%, 비수술 군에서는 28.2%로 비수술군에서 더 낮았다.
김민형 교수는 “임신 중기에 자궁경부가 짧으면 조산의 위험이 높고 경부 길이가 짧을수록 조산에 대한 집중관리가 필요하지만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예방적 자궁경부 묶음수술은 기대요법과의 비교할 때 조산을 예방해 주지 않는다”며 “수술의 결정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자궁경부가 짧은 임산부에 대해 수술 외에 자궁 근육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제를 투약하는 방법 등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