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선거대책 모임을 주재한 자리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원을 당부하며 돈봉투를 돌렸다는 제보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됐다.

서울시선관위는 최근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에 자료를 송치하는 등 수사 의뢰한 상태다.

27일 선관위에 따르면 민주당 전직 지역위원장 A씨는 “지난해 10월 23~24일경 손 대표가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서울 내 지역위원장 회의를 소집, 참석자 35명 정도에게 5만원권 20장이 든 돈봉투를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선거대책 모임에는 이인영 상임선대본부장, 정장선 사무총장, 최광웅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이상수, 정청래 전 의원 등 35명 안팎의 당협위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이들 중 11명을 불러 조사했지만 모두 돈봉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증거가 조금이라도 발견돼야 검찰에 수사의뢰를 할 텐데 증거라고 할 수 있는 건 제보자 A씨의 진술뿐이라 관련자료만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