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정교수된 中 수학천재 류루, 비결 물으니..
2012-03-26 14:54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천재는 무슨... 부모님으로 부터 재능을 좀 물려받았을 뿐이지요."
22세의 중국 수학천재 류루(劉路)는 "수학논리분야에서 실력이 뛰어난 것을 두고 주위 사람들이 천재 운운하는데 천재라기 보다는 나는 부모님께 재능을 좀 물려 받았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류루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나이 어린 대학교 정교수가 됐다. 그는 2008년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의 중난(中南)대학 응용수학과에 입학했고 최근 박사과정을 밟던중 정교수인 연구교수에 임용됐다. 이에앞서 학교측은 류루의 석사, 박사 전 과정에 대해 100만위안(한화 약 1억8000만원)의 학비까지 지원했다. 당시 중난대학의 장야오쉐(張堯學) 총장은 "학부졸업도 하지 않은 류루를 연구교수에 임용한 것은 이미 그가 거둔 학문적 성과가 워낙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루는 중학교시절부터 학교수업이 끝나면 수학이론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는 대학입시시험에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은 채 자신이 좋아하는 수학에만 매진했다. 대학입시에서도 부모님의 뜻을 거부하고 수학과를 선택했다. 계속 수학이론에 매진한 그는 2010년 램지정리를 증명해내며 일약 학계에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대학 본과논문심사를 통과했으며 곧바로 저명한 수학자 허우전팅(侯振挺) 밑에서 박사과정에 돌입했다.
류루는 "내가 다른 학우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단지 그들에 비해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을 뿐"이라며 "나는 초등학교 2,3학년부터 호기심에 '수학100가지 기본문제' '고대중국수학사상집' 등 수학이론서를 스스로 구해서 읽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개인은 모두 스스로의 특별한 점이 있고 자신만의 장점이 있으며 나 역시 수학에 장점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류루는 "과거 나의 장기적인 목표는 수학이론을 연구하는 것이었다"며 "당장은 명확한 목표를 세운뒤 앞으로 더 많은 분야를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