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3배 넘어선 빛샘전자, 수혜 본 산업은행 투자수익률 '352%'
2012-03-23 16:35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빛샘전자가 공모가의 3배를 넘는 파죽지세를 이어가자 상장 전에 투자했던 한국산업은행이 함박웃을 짓고 있다. 산업은행은 보호예수기간도 없어 바로 차익실현이 가능한데, 현재까지 투자수익률이 35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빛샘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00원(14.66%) 오른 1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한 이후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거듭하며, 공모가 4400원 대비 3배 이상 뛰어 넘었다. 외국인들과 기관이 연일 '팔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들이 3일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73억원 이상 사들인 것이 주효했다.
이 종목 주가가 연일 상한가 행진을 거듭하자 웃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상장 전에 이미 투자했던 한국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2년 빛샘전자 주식 60만7351주(12.15%)를 취득했는데, 당시 주식 취득가격은 주당 2500원으로 약 15억1800만원을 투자했다. 당시 취득가를 고려할 때 상장 첫날 시초가에 주식을 매도했다면 투자수익률은 352%에 달하고, 이날 마감종가 기준으로보면 432%로 투자수익률은 늘어난다.
특히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은 보호예수기간이 없다는 점에서 얼마든지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그만큼 산업은행은 차익을 벌어들였을 가능성이 높다.
빛샘전자는 지난 1998년 삼성SDI에서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LED 전광판 등을 주로생산하고 있다. LED응용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59%를 차지하고, 광통신사업(33%), KTX사업(8%)도 영위하고 있다. 광고판용 LED모듈 공급부문 1위, 전광판 부문 2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도 강세가 지속될 지 있을 지 여부는 의문이다. LED 전광판 시장이 업체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