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춘곤증 ‘만성피로증후군’ 신호탄

2012-03-20 16:26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따뜻한 햇살과 함께 찾아오는 춘곤증은 온몸이 나른해지며 잠을 자도 피로감이 없어지지 않고 졸음이 계속 쏟아지게 한다.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에 신체가 금방 적응하지 못해 나타난다.

낮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생체시계도 변한다.

일교차가 심해 체온 보호를 위해 피부와 근육, 혈관 수축 등과 함께 각종 호르몬 분비도 많아진다.

춘곤증은 계절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낮에 참을 수 없는 졸음이 계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충분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을 느낀다는 점에서 춘곤증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단기 기억력 감퇴·정신집중 장애·근육통·인식장애·우울증·수면장애·두통 등을 동반한다.

특히 간염·당뇨병·갑상선 질환·빈혈·암·심장병 등 각종 질환의 위험신호여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0.1~1.4%가 앓고 있으며, 주로 30~40대에서 나타난다.

피로가 1개월 이상 지속되면 병적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로 진단하며,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한다.

만성피로의 30% 정도는 결핵·간염·당뇨병·갑상선 질환·폐 질환·빈혈·암·심장병·류머티스 질환 등 각종 질환으로 이어진다.

김선미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피로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각종 질환의 전조 증상이나 정신적 원인, 약물 등에 의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확실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