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새누리 공천, 국민 눈높이 아닌, 박근혜 눈높이 공천”
2012-03-19 13:44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는 19일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결과에 대해 “국민 눈높이 공천이라기보다 박근혜 눈높이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 목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번 새누리당 공천을 보면서 혹시나 했는데, 정말 실망감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 목사는 “새누리당이 처음 공천을 할 때는 아직 그래도 원칙 있는 공천을 하는 것처럼 보였고, 민주당에 비해서 많은 분들에게 호감을 주는 그런 공천을 했다”며 “그러나 이제 원칙 있는 공천도 아니고 쇄신은 더군다나 말할 것도 없으며 시스템 공천도 아닌 ‘사천’이라는 말도 많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금 공천을 받은 사람들 면면을 보면 이유가 딱 하나, 친박 한 것밖에 없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며 “다른 공천을 잘했다 하더라도 그런 사람들이 몇 명만 있어도 이건 친박 감싸기나 사천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인 목사는 “이번 공천도 혹시 측근들이 했다 해도 박 비대위원장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서는 박 비대위원장의 책임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끝번호라고 하더라도 너무 속보인다”며 “눈속임으로 가지 말고 그냥 ‘나는 대통령 나갈 사람이니까 국회의원 안 한다’고 하는게 사람들이 보기에 정직하고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