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취업자 61%, “퇴직·이직에 대한 불안감 느껴”
2012-03-18 12:26
취업자 연령대·학력 갈수록 높아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서울 내 직장을 다니고 있는 취업자의 60% 가량은 퇴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근무를 하고 있었다. 여자보다는 남자의 불안감이 더 높았으며, 가정보다는 일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통계청의 ‘2011 사회조사·2010 인구주택총조사’ 등 자료를 분석한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취업구조’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취업자는 501만2000명으로 10년 전보다 28만5000명(6.0%) 늘었다.
19세 이상 취업자 중 61.4%는 ‘평소 직장을 잃거나 바꿔야한다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이중 19.9%는 ‘매우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4.5%, 여성이 57.1%로 직장생활에 대한 불안감은 남성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정생활과 일 중 가정을 우선시한다는 취업자 비중은 9.7%에 그친 반면, 절반이 넘는 58.2%는 일을 우선시했다. 남성은 65.5%로 여성(47.6%)보다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한편 연령별 서울 취업자를 살펴보면 45세 이상 중·고령 취업자 수는 212만3000명으로 2001년(183만8000명)보다 28만5000명(15.5%) 늘어났다.
반면 15~29세 취업자는 95만8000명으로 같은 기간 29만8000명 감소했다. 청장년층이 줄면서 취업자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고학력화와 취업준비생 증가로 청년층 노동시장 진입 시기가 늦어지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서울시는 풀이했다.
지난해 서울 취업자 중 대졸 이상은 240만5000명으로 전체 48.0%를 차지했다. 고졸은 192만4000명(38.4%)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