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가격인하' 美생산 수입차 뭐가있나?

2012-03-14 16:25
포드 15일부터 최대 525만원 가격인하… 수입·국산 대형차도 가세

15일부터 525만원 할인되는 포드코리아의 링컨 MKX. 5375만원. (사진= 회사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한미FTA 발효로 수입차의 공세가 본격화 됐다. 비단 미국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서 생산하는 독일차와 일본차, 일부 국산차 브랜드도 여기에 가세했다.

포드코리아는 발효 시점인 15일부터 차량 가격을 최대 525만원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4%의 관세인하분과 2%의 배기량 2.0ℓ 이상 모델의 개별소비세 인하(10%→8%) 혜택이 모두 적용됐다.

가령 링컨 MKS는 5800만원에서 405만원 낮춘 5395만원으로, MKX는 5900만원에서 525만원 낮춘 5375만원에 판매된다. 관세가 즉시 쳘폐되는 부품가격도 소비자가 기준 평균 20% 낮아진다.

BMW코리아 역시 미국산인 SUV 모델 X3, X5, X6의 가격을 300만원 전후 낮췄다.

15일부터의 가격인하 혜택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많은 업체가 일찌감치 이 같은 관세 및 개소세 인하 혜택을 미리 적용했다.

미국 캐딜락 브랜드 수입사인 GM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전 모델을 대상으로 100만~400만원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달 초부터는 한국닛산과 폭스바겐코리아도 2.0 이상 모델의 가격을 9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낮췄다.

15일을 기점으로 한 가격인하는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대부분 업체가 미리 관세인하분을 적용, 공격적인 판촉에 나섰기 때문이다.

먼저 올 초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인 신차 40종 역시 크든 작든 한미FTA와 지난해 7월 발효된 한EU FTA에 따른 1% 전후의 가격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또 미국 캐딜락 브랜드 수입사인 GM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전 모델을 대상으로 100만~400만원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달 초부터는 한국닛산과 폭스바겐코리아도 2.0 이상 모델의 가격을 9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낮췄다.

특히 한국토요타의 경우 지난해 11월 시에나를 시작으로, 올 초 중형 세단 캠리까지 국내 수입 모델을 미국 공장 생산분으로 전환, 수입차 가격파괴 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프리우스와 캠리의 최저가는 모두 3000만원대 초반이다.

이 같은 가격파괴 바람에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대 판매를 넘긴 수입차 업계는 시장 침체가 우려되는 올해도 12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국산차도 수입차의 할인 행렬에 동참했다. 배기량 2.0ℓ 이상 개소세 인하 적용 대상이기 때문이다. 한국산 미국 브랜드인 한국GM의 2.0 이상 모델(알페온/쉐보레 말리부 2.4/캡티바 2.2)은 지난해 12월부터 69만~94만원 낮췄다.

현대ㆍ기아차와 쌍용차 역시 이미 그랜저ㆍK7ㆍ체어맨 등 중형 이상 모델의 가격을 2%씩 낮춰서 판매하고 있다.

한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EU FTA에 이은 한미FTA 발효, 대형차 개소세 인하로 수입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산 대형차의 개소세 인하는 침체에 빠진 국산 내수시장에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