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선전거래소, 상장폐지 기업 10년간 75개그쳐
2012-03-14 08:21
시장 왜곡 지적.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 2001년 4월 이후, 상하이와 선전(深川) 두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이 75개에 그쳤다고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가 13일 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관련해 중국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하는 기업 수는 많은데 비해 상장 폐지되는 기업 수는 상대적으로 적어 시장자원의 효과적 분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중국 증권 당국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기업을 상장폐지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그러나 업무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이 2년 적자 후, 중복회계나 조작 등 각종 수단을 통해 흑자 전환한 것 처럼 실적을 속여 다시 시간을 벌고 있는 것.
게다가 3년 적자를 기록했더라도 곧바로 퇴출되지 않고 다음해 약간의 흑자만 기록하게 되면 언제든 상장기업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상황이 중국 주식시장의 자원분배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방국가들의 성숙한 증시에서는 제도및 환경적으로 시장에 대한 신규 진입과 퇴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이런 방식으로 시장자원배분의 최적화를 유지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2009년 미국 뉴욕거래소 신규 상장사는 총 94개, 상장 폐지된 기업은 212개이며, 영국 런던거래소의 경우 상장기업 수는 73개, 상장 폐지된 기업은 385개로 모두 상장 폐지 기업수가 훨씬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