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지난 1월 대만 총통선거에서 패배했던 제1야당 민진당 차이잉원 주석이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식 사임했다.

1일 민진당에 따르면 차이 주석은 지난달 29일을 끝으로 주석직을 내놓고 당무 활동을 중단했다.

민진당 차기 주석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5월 27일로 예정됐으며, 그때까지 천쥐 가오슝 시장이 주석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차이 주석은 고별 당무회의에서 “지난 선거에서 정권을 되찾아 오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며 “차이잉원 개인 신분으로 다양한 사회 접촉을 통해 당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94년 리덩후이 전 총통 시절 대중국 정책 자문위원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진당이 2008년 대선 패배와 천수이볜 전 총통의 비리혐의 구속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 주석으로 취임, 3년간 집권 국민당과의 9차례 선거에서 7차례 승리했다.

지난 총통선거에선 재선에 성공한 국민당 소속 마잉주 총통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