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4년 농정성과·과제-중> "세계인이 찾는 한식, 5년이면 세계화 가능"
2012-03-01 11:00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식을 찾는 세계인이 급증하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에 대형 한식당이 늘어나고, 주요국들의 퓨전행사에도 초청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가 '한식을 전 세계인의 식탁에 올린다'는 비전으로 2009년4월부터 한식 세계화 추진 5대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온 결과, 한식세계화가 농수산식품 수출을 견인하는 국가브랜드 사업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미국 뉴욕 현지인들의 한식선호도는 2009년 9%에서 지난해 41%로 급성장했다. 한식 세계화 가능성에 대한 국민인식도 2009년 70%에서 2010년에는 80%로 높아지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PBS-TV에서 한국음식기행 프로그램인 ‘김치연대기’를 방영할 정도로 인기는 급부상하고 있고 중국 북경 르네상스 호텔, 상해 메리어트, 홍콩 하버그랜드 등 아시아지역 특급 호텔에 한식메뉴 입점이 확산되고 있다.
한식업체의 해외진출도 2008년 27개 업체에서 4년만에 3만7210개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식, 인지도·호감도·구매의도 모두 상승
농식품부와 한식재단이 지난해 12월15일부터 올해 1월9일까지 뉴욕시민 11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식에 대한 호감도가 41%로 나타났다.
한식에 대한 호감도는 전년에 비해 9.9%, 구매의도 5%, 인지도 4.3% 각각 상승했다.
특히 미국인 중 한식을 좋아한다는 응답이 41%로 나타났다. 이는 6개월 전보다 9.9% 상승한 것으로 한식이 뉴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2009년 9%에 그쳤던 한식 호감도가 지난해 상반기에 31.1%, 하반기에 41%로 급상승한 것은 한식세계화사업에 청신호로 분석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소수민족 음식의 하나로 여겨지는 등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던 미주 지역에서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 하에 세계인이 즐기는 한식의 이미지를 확립하고 한류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식이 더 크게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식재단에서는 지난해 전 세계 음식 트렌드를 선도하는 뉴욕을 한식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선정, ‘한식의 맛있는 비밀을 찾으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상반기에는 한식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푸드트럭 등 한식 체험기회 확산에 주력해왔다. 하반기에는 뉴욕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한식 점심도시락을 신청받아 사무실에 직접 배달해 주는 캠페인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뉴욕 NBC 방송,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에서 ‘고급 한식을 선보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정식 등 약 600건의 한식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가 보도됐다.
◆ 한식세계화 5~6년이면 가능…한식세계화추진단 운영
"일식을 세계화하는 데 30년이 걸렸지만 한식은 5~6년이면 가능합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 수서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식세계화 추진단 제2기 발족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2009년 뉴욕에 있는 3500명에게 물어보니 한식 아는 사람이 9%였지만, 지난해 3월에 물어보니 31%가 됐다”며 “한류 케이팝(K-Pop)과 함께 케이푸드(K-푸드)가 널리 알려지고 있어 한식세계화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발족한 한식세계화 추진단은 민관합동의 정책 자문기구로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민간위원 1명을 공동단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민간전문가 등 총 26명으로 구성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식재단에서 추진 중인 한식세계화사업의 추진상황 점검과 한식의 산업화 및 세계화 전략 수립 등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