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서울장수 막걸리 공장 방문
2012-02-23 14:50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롯데그룹이 협력업체와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3일 충북 진천에 있는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이하 롯데주류) 협력업체인 서울장수(주)를 방문했다.
서울장수는 국내 최대 막걸리 업체인 서울탁주제조협회 산하법인이다. 이 회사는 해외 판로 개척을 고민하던 중 롯데주류의 지원으로 2010년 11월부터 '서울 막걸리'를 일본에 수출, 한류 막걸리 돌풍을 일으켰다.
신 회장은 이날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와 함께 서울장수의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유재찬 사장을 비롯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 해외 판로 확대 등 지원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서울 막걸리는 롯데주류와 서울탁주제조협회의 동반성장 합작품으로 서울장수 측에서 제품을 생산 중이고, 롯데주류에서 R&D지원부터 수출 및 일본 현지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 막걸리는 지난해 일본에 총 3600만개(350㎖ 기준)가 수출됐으며, 이는 일본인 3~4명 중에 한 명이 1캔씩을 마신 양에 해당한다.
롯데주류 측은 "롯데의 수출 노하우에 생막걸리 맛을 내는 서울장수의 장기보존 특허기술, 현지인 취향에 맞춘 상품개발, 한류스타 마케팅 등이 잘 어우러져 수출 첫해인 지난해 연간 목표보다 2배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찬 서울장수 사장은 "중소기업들이 기술력과 상품력을 충분히 갖췄지만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에는 독자적인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많다"며 롯데그룹의 지원을 호소했고, 이에 신동빈 회장은 "어렵게 진출한 해외시장에서 우리 중소협력업체들이 현지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장수처럼 경쟁력 있는 중소협력업체들을 계속 발굴해 일본 외에도 롯데가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지역에 함께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현재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의 글로벌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정보 부족, 판로 확보의 어려움, 수출입 통관 절차에 대한 지식 부족 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