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다가구 임대수요 2배 늘었다

2012-02-19 22:23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부동산 침체와 경기 위축 속에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거주 수단으로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114는 2010~2011년 국토해양부 주택건설실적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의 건설 수요가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연립다세대 인허가 물량은 2010년 1만5687가구에서 지난해 3만8890가구로 늘었다. 단독다가구도 5195가구에서 5301가구로 인허가 실적이 올랐다. 반면 아파트 인허가는 2010년 5만1370가구에서 2011년 4만7107가구로 줄었다.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는 인허가 실적뿐 아니라 월세 상승률에서도 아파트를 앞질렀다. 2008년 1월 월세 지수 100을 기점으로 했을 때 지난해 12월 연립다세대의 월세 지수는 124.7을 기록했다.

단독 다가구와 아파트의 월세 지수는 각각 122와 118.5로 나타나 아파트 월세 상승폭이 다세대.다가구에 못 미쳤다.

류강민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서울시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를 제·개정해 ‘지분 쪼개기’를 금지한 이후 다세대·다가구 매매 시장이 정체됐지만 임대 경쟁력은 오히려 강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