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부산은행장, 용퇴 선언…지주 회장직에 전념
2012-02-09 14:17
9일 오전 이 행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은행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조직내 역량있는 후임자에게 은행장직을 물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지난해 3월 지주회사 설립 이후 은행을 비롯한 증권사, 캐피탈사, 신용정보회사 등 자회사쪽의 업무가 크게 늘어나 은행장과 지주사 회장을 겸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 됐다"며 용퇴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미 지난해 10월 은행 창립기념일 당시 이같이 결정했으나 경영공백을 막기 위해 함구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부산은행장 선임은 지주회사에서 운영하는 '자회사 CEO 추천위원회' 절차에 따라 이달 중 후보자가 결정되면,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추천위는 이달 24일 이전에 구성될 예정이며, 주총은 다음달 16일께 열린다.
후임자 선임에 대해 그는 "현재 금융당국에서도 은행 조직안에서 경영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왔기 때문에 외부 영입 가능성은 없다"며 "특히 2006년 취임 이후 조직의 비전을 위헤 조직내 경영진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만큼 내부적으로도 경영진 후보군이 양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부산은행장 후보로는 성세환(경영기획본부)·임영록(영업지원본부) 두 부행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이 행장은 앞으로 BS금융지주 회장직에 전념할 예정이다. 회장직 임기는 2014년까지다.
이 행장은 앞으로 "지역사회 공헌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지주사 미래성장을 위한 신성장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1973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지점장과 부행장을 거쳐 2006년 3월 은행장에 취임했다. 연임 기간동안 총 자산은 19조9000억원에서 40조6000억원으로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1789억원에서 3983억원으로 증가했다.
최초의 지역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해 2009년 BS투자은행을 설립하고 2010년 7월에는 BS캐피탈을 설립하는 등 지주회사 전환을 착실히 준비, 2011년 3월 금융지주회사인 BS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BS정보시스템과 BS저축은행을 설립해 현재 부산은행을 비롯한 6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