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진 거우부리만두는 만두, 만두계의 루이비통?

2012-02-02 15:11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톈진(天津)의 대표음식인 '거우부리(狗不理)' 만두 가격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이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화성자이셴(華聲在線) 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薄)에는 "돼지고기만두 8개에 96위안(한화 약 17000원)! 거우부리만두는 더이상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 장(張)씨는 "돼지고기만두 8개에 96위안, 해산물만두는 104위안, 새우부추만두는 128위안. 맛도 길에서 파는 것과 비슷하고 시설도 보통인데"라며 글과 함께 가격이 적힌 메뉴판 사진을 첨부했다.

이후 그의 글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누리꾼 설전의 도화선이 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100년 역사를 가진 거우부리 만두가 일반 만두보다 비싼 것은 당연한 일", "먹고 안먹고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 라며 옹호하는 입장을 펼쳤다.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이러한 만두는 보통 관광객에게 팔기 위한 것. 싼야(三亞)의 바가지요금 사건과 같다!",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이 더 맛있을 때도 있다. 브랜드가 아니라 입맛이 중요한 것!"이라며 값이 터무니 비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