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호텔앤리조트가 27일 프랜차이즈 ‘오젠’ 영업에서 손을 뗀다고 이날 그룹이 밝혔다.

‘오젠’은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와 제주해비치호텔 2곳에서 운영되 온 사내 매점 성격의 브랜드다.

이번 철수 결정은 최근 대기업의 프렌차이즈 진출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서다.

이달 들어 다수의 언론은 정몽구 회장의 장녀 정성이 씨가 고문으로 있는 해비치호텔이 운영한다는 점, 식음료를 판매하는 대기업 계열사 브랜드라는 점을 들어 비판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

특히 전일 삼성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가 베이커리 사업을 철수키로 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부담이 가중됐다.

그룹 관계자는 “오젠은 타 대기업 식음료 사업과는 달리 베이커리 시설이 없으며, 판매 품목은 100% 외부 업체로부터 납품받아 왔다”며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자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 곳은 상호 ‘오젠’을 폐지, 양재동 매점은 본사 직영으로, 제주해비치호텔 매점은 호텔 고객 라운지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