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한나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요구한데 대해 “상식적으로 판단해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총.대선에서는 결과적으로 현 정권 심판론이 나올 것이고, 야당이 그런 심판을 들고 나오면 한나라당이 처한 상황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대통령과) 뭐가 다르다는 것을 분명하게 처신하지 않으면 여러 선거 경험을 봤을 때 대략 어떤 (유권자들의) 판단이 나올지는 예측 가능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탈당 시점이 총선 전을 의미하느냐”라는 질문에 “시점은 정할 필요가 없다. 어느 시점이 가장 적절한지는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얘기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당연히 판단해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의장직 사퇴도 촉구했다. “질질 끈다고 본인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역 25% 공천배제’로 수도권 의원 대폭 물갈이 우려에 대해선 “성급한 기우”라며 “여론조사도 해보지 않고 속단해서 우리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현명하지 않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