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소방관 초과근무수당 320억 지급 등 처우개선 지시
2012-01-17 15:22
http://desk.ajnews.co.kr/Desk_Article/DeskArticle_Attach.aspx#(아주경제 김문기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인터넷과 트위터 사용자들의 의견을 대폭 수용, 최근 논란이 됐던 소방 공무원 처우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설 명절 전까지 경기도 소방공무원의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320억을 지급하고, 119 민원전화 통합문제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김지사는 17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최근 119와 관련된 논란을 겪으면서 배운 바가 많다. 실제로 어느 것이 맞는지 재검토 해보자”며 초과근무수당, 장비 노후화, 119 민원 전화 통합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소방 관련 쟁점에 대해 토론했다.
이에 대해 김동근 기획조정실장은 “재판결과 지급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는 320억 원은 미리 지급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는 나머지 674억원은 추후 지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320억원에 대한 재원은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지급할 거면 빨리 하는 것이 좋다”며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소방공무원들에게 320억 원을 모두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소방관들의 노후 장비문제는 “고생하는 소방관들이 낡은 장비로 근무한다는 제보가 트위터로 계속 온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양형 소방본부장은 “경기도는 노후 장비에 대해 문제가 없다. 일부 노후 장비가 있지만 지난 해 12월 추경예산 9억 원이 확보돼 2월중으로 모두 교체에 들어간다”고 말해 노후장비와 관련해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소방본부와 언제나 민원실의 생각이 다른 만큼 국민들이 생각을 달리 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행정부지사와 기획조정실장이 소방본부, 언제나 민원실과 재검토를 해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문수 지사는 “119 사건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119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했는데, 오히려 소방관을 괴롭히는 사람처럼 돼버려 안타깝게 생각하고 저 자신도 겸허하게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 소방공무원과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